7 min read

웹훅 기능을 테스트 하기 좋은 도구들 소개

Justin Yoo

마이크로서비스 환경에서는 API로 메시지를 주고 받게 마련이다. 이런 API는 단순히 요청(Request)을 던져서 응답(Response)을 기다리는 방식이 대부분이지만 좀 더 긴 처리시간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하나의 워크플로우 안에서 특정 기간 동안 아예 멈춰있다가 특정 신호를 받으면 다시 작동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타임아웃 때문에 HTTP 프로토콜 위에서는 요청과 응답으로 처리하기가 힘들다. 이럴 때 보통 도입하는 패턴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비동기 패턴이고 다른 하나는 웹훅 패턴이다. 이 둘은 서로 비슷하기도 해서 같이 쓰이기도 하는데, 모두 전형적인 HTTP 기반의 REST API에서 겪는 타임아웃 에러를 극복하기 좋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이 방법은 디버깅 혹은 테스트하기가 까다로운 편이다. 이 포스트에서는 REST API에서 웹훅을 구현할 때 로컬 개발 환경에서 테스트하기 좋은 도구를 두어가지 소개해 보기로 한다.

RequestBin

RequestBin은 온라인 기반의 웹훅 요청 데이터 확인 도구이다. 굉장히 간단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어서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사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첫 화면에서 Create a RequestBin 버튼을 클릭한다.
  2. 그러면 아래와 같이 임시 URL이 하나 생긴다.
  3. 이 임시 URL을 웹훅 URL로 사용해서 요청을 보낸다. 아래는 포스트맨을 이용해서 보내는 모습이다.
  4. 이렇게 보낸 HTTP 요청은 위에 만든 Bin에서 아래와 같이 확인이 가능하다. 스크린샷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임시 URL이 https://requestb.in/1fbhrlf1 이었다면 ?inspect 쿼리스트링 파라미터를 뒤에 붙여서 확인하면 된다. 내가 보낸 HTTP 요청 데이터가 그대로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은 점이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어딘가에 웹훅을 등록할 때 이 Bin URL을 이용하면 된다. 그러면 그쪽에서 이 웹훅을 통해 어떤 요청을 보내면 요청 데이터가 바로 여기에 그대로 기록된다. 이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내 쪽에서 어떤 식으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지 굳이 테스트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배포할 이유가 없다. 즉,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인력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게다가 무료 서비스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무료인 만큼 해당 Bin URL의 유효기간이 있다. 웹사이트에서는 48시간 동안만 유효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해보면 어쩔 땐 5분만에 사용 불가능한 URL로 바뀌기도 한다. 또한 브라우저를 닫았다 다시 열면 해당 Bin URL은 더이상 사용할 수 없다. 즉,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빨리 체크해보고 치워 버리는 형태의 테스트만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또한 로컬 개발 환경에서 디버깅을 하기 위한 용도로는 적절하지 않다. 외부에서 요청을 받아 해당 메시지를 기반으로 내쪽에서 처리하는 로직이 분명히 있을텐데, 이 RequestBin으로는 이러한 디버깅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그렇다면 내 로컬 개발 환경에서 웹훅을 테스트 혹은 디버깅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ngrok

이 포스트에서는 외부 인터넷에서 로컬 개발 환경으로 접속할 수 있게끔 해주는 터널링 도구를 소개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그 중 ngrok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보도록 하자. 무료 버전과 상용 버전이 있는데, 무료 버전만으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므로, 본인의 OS에 맞는 바이너리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면 된다. 윈도우의 경우에는 ngrok.exe 파일 달랑 하나만 있다. 이를 C:\ngrok 폴더에 옮겨놓고 아래와 같이 커맨드 프롬프트에서 커맨드를 입력하면 된다.

ngrok http 7071 -host-header=localhost
  • http: HTTP 프로토콜로 들어오는 트래픽만을 검색한다.
  • 7071: 포트 번호이다. 로컬에서 디버깅하는 Azure Functions의 경우 이 포트 번호를 사용하다.
  • -host-header=localhost: 이 옵션을 주어야 내 로컬 디버깅 환경으로 요청 데이터가 들어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옵션이 없다면 ngrok 까지는 트래픽이 도착하지만, 내 디버깅 환경까지는 들어오지 못한다.

위와 같이 명령어를 입력해 보면 아래와 같은 결과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외부에서 http://b46c7c81.ngrok.io로 접속하면 내 로컬 개발 환경에서 현재 디버깅 모드로 돌아가는 애저 펑션 앱에 접근이 가능하게 된다. 실제로 애저 펑션 앱을 로컬 개발 환경에서 디버깅 모드로 실행시켜 보자.

이제 포스트맨을 실행시켜 ngrok에서 만들어준 주소로 요청을 날려보도록 하자.

디버깅 브레이크 포인트를 걸어놓은 곳에서 정확하게 멈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ngrok은 리플레이 기능도 제공하는데 http://localhost:4040으로 접속해 보면 현재까지 ngrok이 임의로 만들어 준 URL인 http://b46c7c81.ngrok.io로 어떤 요청이 들어왔는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물론 ngrok 실행을 끝낸 후 다시 실행시키면 해당 주소도 바뀔 뿐더러 기존의 히스토리는 남아있지 않다. 무료 버전의 제약으로 보이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웹훅 디버깅을 위한 몇 가지 도구를 살펴 보았다. 다양한 환경에서 웹훅 내지는 일반적인 형태의 API 요청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확인하기가 아주 편해지므로 여유가 된다면 꼭 사용해 보길 바란다.

참고: 본인은 저 서비스와 아무 관계도 없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