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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저 앱 UI에서 코드 분리하기

Justin Yoo

기존에 운영하던 ASP.NET WebForm 앱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닷넷 프레임워크 전용이기도 하고 더이상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지 않을 예정이므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NET 5로 이전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웹폼으로 만들어진 앱을 .NET 5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대안이 있지만, 웹폼이 사용하는 방식과 비슷한 블레이저 앱으로 이전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블레이저 앱을 처음 생성했을 때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Counter.razor 파일을 보면 대략 아래와 같이 생겼다.

@page "/counter"
<h1>Counter</h1>
<p>Current count: @currentCount</p>
<button class="btn btn-primary" @onclick="IncrementCount">Click me</button>
@code {
private int currentCount = 0;
private void IncrementCount()
{
currentCount++;
}
}

위 코드에 보이다시피 HTML 부분과 코드 부분이 하나의 .razor 파일 안에 공존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이 잘 작동하기만 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 부분이지만, 점점 비지니스 요구사항이 복잡해지고 애플리케이션 개발 규모가 커지다 보면, HTML 부분과 코드 부분을 분리해서 개발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실제로 현대적인 개발 방법론에서도 문제의 분리 원칙을 적용시키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 포스트에서는 블레이저 앱 개발시 HTML과 코드를 분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Partial 클래스 만들기

기본적으로 모든 .razor 파일은 그 자체로 하나의 클래스가 된다. 즉, 앞서 언급한 Counter.razor 파일은 컴파일시 Counter 클래스가 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HTML과 코드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클래스를 만들 때 아래와 같이 partial 한정자를 붙여줘야 한다.

public partial class Counter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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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의 @code 블록 안에 있는 코드 부분을 방금 생성한 Counter 클래스로 옮겨 놓는다.

public partial class Counter
{
private int currentCount = 0;
private void IncrementCount()
{
currentCount++;
}
}
view raw 03-counter.cs hosted with ❤ by GitHub

이렇게 한 후 다시 컴파일하고 실행을 시켜서 아무 문제 없이 실행되는 것을 확인해 보자.

컴포넌트 모델 상속하기

위와 같이 partial 한정자를 이용해 사용할 수도 있지만, 블레이저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컴포넌트 모델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할 경우 컴포넌트 모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속성과 이벤트들을 활용할 수 있다. 아래와 같이 ComponentBase 클래스를 상속 받아 CounterBase 클래스를 생성한다.

public class CounterBase : ComponentBase
{
private int currentCount = 0;
private void IncrementCount()
{
currentCount++;
}
}

이렇게 한 후 원래 Counter.razor 파일에 @inherits 지시자를 아래와 같이 추가한다.

@page "/counter"
@inherits CounterBase
<h1>Counter</h1>
<p>Current count: @currentCount</p>
<button class="btn btn-primary" @onclick="IncrementCount">Click me</button>

그런데, 아래와 같이 @currentCountIncrementCount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이 보일 것이다.

Counter.razor 에러

이는 CounterBase 클래스의 currentCount 필드와 IncrementCount() 메소드가 private 스코프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적어도 protected 수준까지는 해 놓아야 한다. 그러면 Counter.razor 클래스는 CounterBase 클래스를 상속 받아 사용하므로 필드와 메소드에 접근이 가능해진다. 위의 코드를 아래와 같이 private에서 protected로 수정한다. 그리고, 필드는 속성으로 바꾼다.

public class CounterBase : ComponentBase
{
protected int CurrentCount { get; set; } = 0;
protected void IncrementCount()
{
this.CurrentCount++;
}
}

기왕 바꾸는 김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해 보자. ComponentBase 클래스는 컴포넌트의 생애주기에 관여하는 다양한 메소드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그 중 하나인 OnInitializedAsync() 메소드를 추가해서 컴포넌트를 시작할 때 필요한 것들을 정의해 보자. 이 메소드는 마치 웹폼의 Page_Init() 혹은 Page_Load()메소드와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가? 여기서는 CurrentCount 값을 10으로 초기화한다.

public class CounterBase : ComponentBase
{
protected int CurrentCount { get; set; } = 0;
protected void IncrementCount()
{
this.CurrentCount++;
}
protected override async Task OnInitializedAsync()
{
this.CurrentCount = 10;
}
}

그리고, Counter.razor 파일도 필드를 참조하는 대신 속성을 참조하도록 아래와 같이 변경한다. 그러면 앞서 보였던 오류가 사라질 것이다.

@page "/counter"
@inherits CounterBase
<h1>Counter</h1>
<p>Current count: @CurrentCount</p>
<button class="btn btn-primary" @onclick="IncrementCount">Click me</button>

이제 다시 컴파일한 후 다시 앱을 실행시켜 보자. 그러면 예상한 대로 잘 실행이 될 것이다. 또한, 10으로 초기화 된 Current count값이 보일 것이다.

Counter.razor - Current count 값 10으로 초기화

Partial + 컴포넌트 모델

위에 기술한 컴포넌트 모델의 단점이라면 @inherits 지시자를 이용해서 명시적으로 컴포넌트를 상속 받아야 한다는 점인데, 그렇다면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바로 partial 한정자를 사용하면 된다. 아래와 같이 클래스에 partial 한정자를 붙이고 클래스 이름을 Counter로 바꾼다. 또한 이 Counter 클래스는 ComponentBase 클래스를 상속받게끔 설정한다.

public partial class Counter : ComponentBase
{
protected int CurrentCount { get; set; } = 0;
protected void IncrementCount()
{
this.CurrentCount++;
}
protected override async Task OnInitializedAsync()
{
this.CurrentCount = 10;
}
}
view raw 09-counter.cs hosted with ❤ by GitHub

그리고, Counter.razor 파일에서 @inherits 지시자를 없앤다.

@page "/counter"
<h1>Counter</h1>
<p>Current count: @CurrentCount</p>
<button class="btn btn-primary" @onclick="IncrementCount">Click me</button>

이제 다시 컴파일한 후 앱을 실행시켜 보자. 그러면 예상한 대로 잘 실행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블레이저 앱에서 HTML과 코드를 분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사실, 이 포스트는 어떤 특별힌 트릭이나 팁을 제공한다기 보다는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코드와 UI를 분리하는 방법에 대해 기술한 것이다. 그리고, 만약 ASP.NET WebForm에서 블레이저로 이전을 고려하고 있고, 기존의 개발 경험을 최대한 유지하고 싶다면 WebForm의 코드 비하인드 모델을 블레이저에서도 거의 동일하게 적용시킬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길 바란다.